[책리뷰] 건축가 유현준의 '공간의 미래'

2020년부터 강타했던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전염병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큰 혼란기를 겪었습니다. 호흡기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이다 보니 상대방과의 '거리'에 제약이 있게 되었고 비대면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원격진료가 활성화되는 등 '공간'이 변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건축가이자 작가 '유현준'은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에 맞게 공간 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공간의 미래를 예측해 보고 어떤 공간을 만들어서 어떤 사회를 만들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 주거환경변화

최근에 '층간소음'이 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집은 편하게 쉬는 휴식처 같은 공간인데 최근 새벽에 발걸음소리, 아이들의 뛰는 소리 등 소음으로 인해 휴식에 방해받게 되고 급기야 칼부림 사건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층간소음이 서양에 비해서 더 많이 이슈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아파트가 벽식구조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벽식구의 문제점으로 소음이 그대로 전달되고 적절하게 변형할 수 없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아파트는 '벽식구조' 대신에  '기둥식 구조'로 만들어 층간소음을 줄이고 재건축 없이 변형할 수 있고 특히 목기둥식 구조이면서 나무로 만들어 탄소배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건축으로 소개합니다. 

 

2. 직장환경변화

온라인 재택근무가 활발히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재택근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회사 공동체는 약해집니다. 회사는 업무 수행이 가장 중요한 이익집단으로 어디서든 업무만 수행할 수 있다면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나 주 5일 출근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는 역할을 해제시키고 정직원 중심의 조직구조를 해제하고 노동자의 안정망 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구성원들의 의사결정 방향을 잡아줄 '철학'과 회사의 '비전'이 중요합니다. 아이폰이 혁신이라는 비전을 통해 구성원들의 결속을 높이듯이 재택근무가 늘어날수록 '기업철학'이 중요해집니다. 

 

3. 공간의 의미

일반적으로 천장고가 높으면 창의력이 올라가고 좁은 공간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이렇듯 사무공간에 있어서 창의적인 공간과 집중력이 높이는 공간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교는 건축물을 만들고 그 공간을 통해서 권력이 창출되고 유지합니다. 권력구조를 만들기 위해 한 방향으로 좌석을 배치하고 밀집도를 높이고 규모를 키웁니다. 큰 집단에 속하게 되면 경쟁에서 이기고 생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집단에 속하기를 원합니다( ex 천만관객 영화에 쏠리는 현상 등). 교육에서는 학생의 수가 반정도 줆에 따라 선생님의 권위도 반토막 나게 됩니다.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교권 중 공간을 통해 만들어진 부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교육이 이제 지식의 전달이 전부가 아닌 지식 전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몇천 원의 돈을 지불하고 카페의 공간을 빌리고 공간의 부족분을 해결합니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면 맛집 앞에서 줄을 서더라도 기다려서 이용합니다. 이렇듯 공간은 공간 자체를 넘어서 사회구조적,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미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간에 대해서 대해서 다시 한번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어느 공간, 어느 환경에 있냐에 따라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심지어 나의 성격과, 성향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현재 있는 공간을 좀 더 긍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가구배치 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의 직장은 어느 회사에 속해있냐도 중요하지만 나의 업무역량을 키워나가고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또 어떻게 보면 이렇게 블로그를 통한 나만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 또한 공간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인데 블로그를 잘 활용해 봐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